'독서감상'에 해당되는 글 4건

  1. 은하철도의 밤 2008/07/10
  2. 비적유성탄 (2) 2008/07/09
  3.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2008/07/05
  4.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2) 2008/05/26

은하철도의 밤

from 독서감상 2008/07/10 23:48
은하철도의 밤 - 10점
미야자와 겐지 지음, 이선희 옮김/바다출판사
은하철도999의 모티프가 된 소설. 그렇다고 은하철도 999를 상상하면 안된다. 내용은 전혀 다르다. 그 우울한 분위기만 비슷할 뿐이다. 게다가 이 소설은 동화인데 아이들이 이 소설을 어떻게 이해할까 하는 의문이든다. 나는 읽는 내내 씁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어린이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 이 동화를 읽으면 갑자기 어른스러워 질 것 같기도 하다.

모르겠다 모르겠어. 내가 너무 복잡해진 까닭이다. 아이라면 이 소설을 읽고 별과 은하철도의 낭만에 푹 빠지지 않을까? 세상사에 찌들어 버린 내가 올바른 독자가 될 수 없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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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은하철도의 밤’의 작가 미야자와 겐지

    Tracked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2008/12/18 10:42  delete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세계 황량한 우주와 디스토피아(가공의 이상향,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적 미래가 인상적인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 이 만화에서 우주를 가로지르는 열차 모티브는 미야자와 겐지(1896~1933)의 동화 <은하철도의 밤>에서 따온 것이다. 생명과 자연이 자아내는 투명한 서정성 미야자와 겐지는 생전에는 인정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인 동화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작 <은하철도의 밤>은 SF적인 애니메이션과는 또..

비적유성탄

from 독서감상 2008/07/09 16:24
비적유성탄 1 - 10점
좌백 지음/북이랑

읽은 지는 꽤 되었으나 아직도 그때의 감정은 기억에 남는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문장 하나 문단 하나 읽으면서 참 맛깔스러운 글이다 라고 느낀적은 그때가 처음이었던것 같다.

내용은 비적(匪賊) 유성탄(한자는 모르겠음). 제목 그대로 유성탄이라는 애가 있는데 이놈이 비적인데, 어찌하여 비적이 되었으며, 어떤 사연과 사건이 벌어지는지.. 자세한 내용은 소설속에 다 있으니 읽어보면 된다.

5권 완결인데, 새벽까지 눈알 빠져라 읽어서 다음날 출근에 지장을 주었던 작품이다. 이론서나 전문서는 지식 그자체의 즐거움을 주는 반면, 소설이나 시는 즐거움을 넘어선 감동을 준다. 프로그래밍 서적이나 자기계발 서적 보다도 소설한권이 더 유익할 수 있다. 나는 무협지는 안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읽어라. 전형적인 무협지는 막 사람이 달라다니고 장풍을 쏘고 그러지만, 이 책은 현실적으로 수긍가능한 수준의 무(武)를 다룬다. 그래서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난 언제쯤 이정도의 글을 쓸 수 있을런지... 그리고 좌백님의 새로운 소설이 올해 말쯤 발간 될 것 같다는 소식이 있기는 한데 과연 어찌 될지는 좌백님만 알것지.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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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ui 2008/07/09 21: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 신작 오오~ 지난달부턴가 소설이 좀 손에 잡히던데 좌백님 소설 나오면 바로 질러야지.

    @ 오타 발견. 수궁-> 수긍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10점
라프 코스터 지음, 안소현 옮김/디지털미디어리서치

미학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것을 연구한다. 그렇다면 재미는 무엇인가? 이 책이 어느정도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읽었던 책이다. 결과적으로는 강추다. 모든 내용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편집 부터가 재미있다. 한쪽은 그림 한쪽은 글로 배치하여 글만 읽어도 이해가 되고 그림만 읽어도 이해가 되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저자의 해박한 게임계의 지식은 무조건 읽어라! 하고 외치게 만든다. 

라프 코스터는 게임을 한마디로 현실 세계의 패턴을 학습하는 것이며 재미는 이러한 학습에서 나온다고 정의한다. 다른 정의를 내리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이 정의가 마음에 든다.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을 위해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직접 읽어야 제맛이니까.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회화,음악도 처음에는 예술의 범주에 들지 않는 비속한 것이었다." 옳다구나! 게임이 예술이 되려면 재미를 뛰어넘는 심오한 사상이 포함되어 인간을 변화 시켜야 한다. 앞으로 다양한 게임이 나오면서 서서히 게임도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럴려면 게임에서의 껍떼기도 중요하지만 추상화 한 단순한 형태, 즉 형식적인 면의 획기적인 창조가 필요하다. 2D에서 3D로 바꾸고 하는것은 그래픽만 화려해 질 뿐 게임의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다. 심시티 같은 것이 획기적인 게임의 예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현재 국내 게임시장에서는 아이들 코 뭍은 돈 등처먹기에 연연하고 있으니 개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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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10점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여름언덕

저자인 피에르 바야르는 프랑스 8대학 프랑스문학 교수입니다. 문학 교수니까 책을 많이 읽겠죠. 교수도 인간이니깐 읽은 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 까먹을 거란 말입니다. 등장인물도 어렴풋 하고 줄거리도 대강 생각날겁니다. 과연 이걸 책을 읽었다고 볼 수 있느냐 라고 저자는 묻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그 책에 대해서 누군가 묻는 다면 잘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심지어 아예 안 읽은 책에 대해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아시겠지만 우리는 은연중에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다들 알고 있겠지만 그 중에 국부론을 읽어본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얼마전 작고하신 박경리의 "토지"도 과연 완독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만은 토지에 대해서는 한마디씩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은 자신이 안 읽은 책에 대해서 누가 물었을 때 어떤 요령으로 위기를 벗어날 것인가. 에 중점을 둔 책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 내용도 나오긴 합니다만) 이 책은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룹니다. 다양한 독서의 경우와 더불어서 책과 마주하는 상황들에 대한 담론이 여러 소설속의 이야기들과 결합되어 저자의 논의를 뒷받침 합니다. 책 안에 여러 소설이 등장하는데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지 않은 사람은 우선 장미의 이름 부터 읽고 이 책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핵심 줄거리가 노출 되어 있거든요.

읽는데 어려움이 없는 작고 가벼운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Tag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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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지 2008/06/01 0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딱 마음에 듭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목 메모완료. 즐거운 일요일 보내십시오~